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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 20개 넘기고 나서야 보였던 것들

인포로스 2026. 4. 17. 14:03

처음에는 10개만 써도 뭔가 달라질 줄 알았습니다. 근데 10개쯤 썼을 때는 여전히 비슷했습니다.

조회수도 그대로고, 뭐가 맞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.

조금 달라졌다고 느낀 건 20개쯤 넘어갔을 때였습니다.

그 전에는 안 보이던 것들이 이때부터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.

1. 잘 된 글은 따로 있었다

글이 쌓이기 전에는 전부 비슷해 보였습니다. 근데 20개 정도 넘어가니까 유독 계속 찍히는 글 몇 개가 보였습니다.

이게 처음엔 운이라고 생각했습니다.

근데 아니었습니다.

그 글들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.

  • 설명이 길지 않다
  • 시작이 바로 본론이다
  • 중간에 멈춰도 이해된다

그 전까지는 ‘잘 쓴 글’을 기준으로 봤는데, 그때부터는 ‘계속 읽히는 글’로 기준이 바뀌었습니다.

2. 사람들이 어디서 나가는지 보이기 시작했다

글이 몇 개 없을 때는 잘 몰랐습니다. 근데 쌓이고 나니까 패턴이 보였습니다.

특정 부분에서 항상 끊겼습니다.

대부분 이런 구간이었습니다.

  • 설명이 길어지는 부분
  • 당연한 얘기를 반복하는 부분
  • 결론 없이 늘어지는 부분

그걸 한 번 인식하고 나니까 글 쓸 때 자연스럽게 줄이게 됐습니다.

이건 이론으로 알 때랑, 내 글에서 직접 볼 때 느낌이 완전히 달랐습니다.

3. ‘내가 쓰고 싶은 글’이랑 ‘읽히는 글’이 달랐다

이건 좀 인정하기 싫었던 부분이었습니다.

내가 공들여 쓴 글보다, 대충 쓴 글이 더 반응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.

처음엔 납득이 안 됐는데, 나중에는 이렇게 정리됐습니다.

나는 설명하려고 썼고, 사람들은 자기 상황을 보려고 들어온다.

이 차이를 이해하고 나서 글 방향이 조금 바뀌었습니다.

4. 글 하나보다 ‘연결’이 더 중요했다

20개 정도 쌓이고 나니까 글들이 서로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.

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.

  • 글쓰기 루틴 → 아이디어 정리 → 콘텐츠 재활용

이게 따로 보면 그냥 글인데, 같이 보면 흐름이 됩니다.

그때 처음으로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.

“이 블로그가 하나의 방향을 가지기 시작했다.”

그 이후로는 글을 쓸 때 항상 다음 글까지 같이 생각하게 됐습니다.

5. 계속 쓰는 게 왜 중요한지 이해됐다

그 전까지는 그냥 ‘많이 쓰라니까 쓰는 느낌’이었습니다.

근데 20개를 넘기고 나니까 이게 왜 필요한지 이해가 됐습니다.

처음 10개는 그냥 연습이고, 그 다음부터가 진짜 시작에 가까웠습니다.

왜냐하면 그때부터는

  • 뭐가 먹히는지 보이고
  • 뭐를 줄여야 하는지 보이고
  • 내 스타일도 조금씩 잡히기 때문입니다

결론

글을 몇 개 쓸 때까지는 계속 불확실합니다.

이게 맞는 건지, 방향이 맞는 건지.

근데 일정 개수를 넘기면 갑자기 ‘보이는 구간’이 옵니다.

저한테는 그게 20개 근처였습니다.

그 전까지는 감으로 썼고, 그 이후부터는 보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.

그래서 지금 기준은 단순합니다.

잘 쓰는 것보다, 그 구간까지 버티는 것.

그걸 넘기면 그 다음은 조금 덜 막힙니다.